감귤 수확철 등의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도내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청년 실업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졸업 시즌과 예년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 청년 실업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일자리 창출 해법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내 취업자는 30만6000명으로, 전 분기 29만4000명에 비해 1만2000명 늘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000명 늘어난 것으로, 무엇보다 감귤 수확철과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수요 등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농림어업 취업자(7만2000명)는 전 분기 대비 9000명 증가했는가 하면 일용근로자(4만1000명) 역시 1만2000명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고용시장 안정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67.6%로 전 분기에 비해 1.9% 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도 1.3%에서 0.9%로 낮아졌다. 실업자는 3분기 4000명에서 4분기 3000명으로 1000명 줄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14만4000명)도 5000명 감소했다.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던 29세 이하 청년 실업자도 2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면서 비교적 호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청년 실업률은 2.6%로 떨어져 최근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겨울철 고용시장 안정세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감귤 수확 인력과 일용직 아르바이트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불안정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인 경우 지난해에도 졸업 시즌인 1분기에 6%까지 상승한데 이어 2분기에 7.6%까지 치솟는 등 상반기에 큰 폭으로 오른 바 있어 젊은 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이 여전한 현안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 역시 67.3%로 0.4%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1.6%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문의 통계청 제주사무소 728-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