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감소, 구직 증가, 취업률 하락 "호조 유지 쉽지않네"  


저성장 기조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은 다른 지방에 비해 사정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고용지표와 달리,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고용센터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고용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주지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9%로 전국 16개 시.도 중 1위였다. 전국 평균 60.1% 보다 7.8% 포인트 높았다. 제주에 이어 인천(63.5%), 전남(62.3%), 서울(61.3%), 경북(60.8%) 등의 순이다.

 

같은기간 고용률도 67.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58.3%. 제주 다음으로 전남(61.4%), 인천(60.6%), 경북(59.6%), 서울(59.2%)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제주 취업자수는 30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000명(0.2%) 증가했다.


실업률(0.8%)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평균은 2.9%. 제주에 이어 실업률이 낮은 지방은 전남(1.5%), 경남(1.7%), 전북(1.8%), 광주(1.8%) 등이다.


제주 실업자수는 3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6.7% 감소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전국 평균(7.0%)보다 4.4%포인트 낮은 2.6%로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경제활동인구는 30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슷했으나, 비경제활동인구는 14만6000명으로 9600명(7.0%)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주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육아, 가사,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고용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지역은 외국인관광객 증가(60.8%)로 관광수입이 총 5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비교적 경기가 호조를 보였고 고용사정도 대체로 양호했으나, 워크넷 자료를 보면 전년 같은달에 비해 구인인원 47.3%(861명) 감소, 구직자수 43.0%(588명) 증가, 취업률 8.7%포인트 하락으로 나타나 사정이 여의치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