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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청년취업 최대 걸림돌은 ‘눈높이’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0-07-26 00:00   조회 : 5,222  
중소기업 피하고 공·대기업 선호 뚜렷
작년 미취업자 중 절반 현재 취업 공부



제주대학교가 지난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실태를 조사하면서 학생들의 '희망연봉'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조사 결과, 42.5%가 희망연봉이 3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500만~30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9%에 달했다. 2000만~2500만원은 25.1%, 2000만원 이하라는 학생은 3.4%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희망연봉으로 2500만원 이상을 적어낸 것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대신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였다.




▶구인·구직난 불일치=제주대는 이런 조사결과를 두고 청년 일자리의 미스매치(Mismatch, 불일치)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스매치는 청년들의 구인·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일자리 불일치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미스매치의 원인은 많지만 높은 대학 진학률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 안정적이고 고임금의 직장을 원하는 풍토에 대한 구직자와 기업의 시각차, '중소기업=좋지않은 일자리'라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한데 뒤섞여 있다.




지난 4월 제주자치도 주관으로 열린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 때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원인으로 공급적 측면에서 도내 전문계 고교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91%에 이르면서 고학력 심화에 따른 지역내 기업과의 '눈높이' 차이 때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제주대의 경우, 취업률은 매년 60%에 미치지 못한다. 2007년 56.6%, 2008년 59.7%에서 지난해에는 57.4%로 다시 하락했다. 미취업 졸업생 중에는 58.6%가 취업, 29.5%가 국가고시를 준비중이다.




▶취업률 높이기 비상=대학측은 취업률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대학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제주대는 채용박람회와 우수인재 취업 집중지도, 평생 지도교수제, 취업 코디네이터 운영 등 갖가지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제주대는 오는 9월 두번째로 열리는 제주글로벌 상공인대회 때 학생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과 국내·외 기업들을 연계하는 채용박람회를 제주특별자치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학측은 오는 8월 취업률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찾을 계획이다.




이런 단기 대책 외에도 제주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입학정원 조정과 전문성 강화, 산·학·연 협력네트워크를 통한 학교기업 및 우수기업 유치, 제주자치도의 핵심 전략사업에 맞는 인재양성 교육 등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해 행정과 대학, 기업이 협력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취업전략본부를 중심으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에 있으며, 행정과 상공인, 대학이 협력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